"내 모습을 찾겠다.". 무려 215일 만의 프로리그 승리를 추가한 '몽상가' 강민(26, KTF)의 표정에는 그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2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공군전서 강민은 효과적인 공격으로 박대만을 제압하고 2-0 리드를 견인했다. 지난 2007년 9월 19일 서기수와의 경기 이후 무려 7연패나 당했던 그는 "사실 7연패의 기억에 대해 가물가물했다. 잘했던 시절과 못했던 시절 모두를 잊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이었다. 못했던 기억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행보에 집중하고 싶다"고 연패를 탈출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서 상대 박대만 보다 병력과 테크트리에서 조금씩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던 강민은 지형의 뒷길을 완벽하게 활용, 상대의 세번째 넥서스 뒷편을 급습하며 승기를 잡았다. "연습을 많이 했다. 상대 체제를 파악하고 피해를 주자고 결심해서 뒤로 돌아가서 공격을 했다. 3번째 넥서스는 길도 좁고 건물 자체가 수비에 방해가 되서 좀 버겁다. 체제를 파악하고 나서 공격에 들어갔다." 신예들의 성장에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에 대해 그는 "이제는 자주 나오고 싶다. 준비도 많이 한다. 자주 나오게 될 것"이라며 "올 시즌 내 모습을 찾는 것이 목표다. 내 모습을 찾는 것이 목표다. 기억속에 있던 내 모습을 끄집어 내서 사람들하고 같이 공유하면서 승리를 가져가고 싶다"시즌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