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3점포 등 4타점' SK, 두산에 11-2 대승
OSEN 기자
발행 2008.04.20 16: 53

SK 와이번스가 11점을 뽑아낸 타선의 파괴력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대파했다. SK는 2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이진영과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11-2로 크게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14승 5패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기류를 탔다. 반면 두산은 전날(19일) 거둔 6-5 연장승리의 희열을 이어가지 못하며 7승 10패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지난 경기서 뼈아픈 연장전 패배를 맛본 후 독기를 품은 SK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2사서 터진 이재원의 우중간 안타 이후 박경완의 좌익선상 2루타, 최정의 볼넷으로 찬스를 맞은 SK는 신인 모창민의 깨끗한 중전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SK는 뒤를 이은 이진영의 1타점 우전안타까지 더해 1회초서 3-0을 만들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이진영은 3회초 2사 1,3루서 상대 선발 게리 레스의 낮은 슬라이더(126km)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120m, 시즌 3호)을 작렬하며 6-0을 만들었다. SK의 '캐넌히터' 김재현은 5회초 대타로 나서 두산의 두번째 투수 서동환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110m)를 터뜨렸다. 140km의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자신의 첫 홈런을 기록하는 동시에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 9번타자 김강민은 5회 2사 만루서 서동환의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 2점을 보태 9-0을 만들었다. SK는 승부가 이미 기울어버린 7회초 김강민의 1타점 좌중간 2루타, 정근우의 1타점 중전안타로 2점을 더하며 11-0으로 달음박질쳤다. SK는 이 경기서 장단 14개의 안타로 11점을 뽑아내는 대단한 집중력을 과시하며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대 선발 김광현의 투구에 멱살잡힌 듯 끌려가던 두산은 8회말 바뀐 투수 송은범으로부터 뽑아낸 김현수의 1타점 우전안타와 고영민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후의 공세가 모두 무위로 그치며 결국 영패의 위기서 벗어났다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1패)를 획득, 다승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초반 릴리스포인트가 흔들리며 제구 난조를 겪기도 했으나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과감하고 깔끔한 투구를 보여주며 올 시즌 맹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반면 두산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레스는 3이닝 7피안타 6실점의 투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서클 체인지업의 코너워크 구사력이 떨어진 게 패인이었다. chu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