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록바' 신영록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수원이 울산을 꺾고 7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로 복귀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후반 25분 신영록, 종료 직전 터진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컵대회 포함 7연승과 함께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또 신영록은 컵대회 포함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올 시즌서 5골을 터트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수원은 '천적' 울산을 맞아 초반 그동안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울산은 우성용과 염기훈이 많은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펼치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은 조원희와 박현범이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지만 에두를 제외하고 신영록과 남궁웅이 특별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며 제대로 된 슈팅 기회조차 만들기 어려웠다. 울산은 전반 22분 염기훈이 부상으로 교체되었지만 대신 투입된 이진호가 후방의 오장은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아 수 차례 득점 찬스를 얻었다. 수원은 후반 41분에야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울산 진영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서 문전으로 올라온 볼을 마토가 반대편에 있던 박현범이 이어받은 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차징이 선언되며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 홈팀 수원은 부진했던 공격진의 보완을 위해 '노장' 이관우와 안효연을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서 전반에 비해 공격 빈도는 늘어났지만 여전히 골문을 향한 직접적인 슈팅 기회는 갖지 못했다. 울산도 후반 17분 이진호 대신 미드필더 김동석을 투입해 전술적인 변화를 노렸다. 울산이 미드필드서 우위를 점해 문전에서 기회가 많아지자 차범근 감독은 후반 23분 김대의 대신 서동현을 투입했다. 연속으로 공격수를 투입해 득점을 노린 수원은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5분 울산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송종국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신영록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어 울산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신영록에 일격을 당한 울산은 후반 32분 외국인 선수 페레이라를 투입하며 득점포 가동을 위해 준비했다. 그러나 울산의 크로스는 번번이 수원 골키퍼 이운재에 선방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연달아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득점 후 움직임이 살아난 신영록은 자신의 기회보다는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고 서동현과 에두도 문전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결국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에두의 쐐기포가 터지며 2-0 완승을 거두었다. ■ 20일 전적 수원 수원 삼성 2 (0-0 2-0) 0 울산 현대 △ 득점 = 후 25 신영록, 후 48 에두 (수원) 10bird@osen.co.kr 후반 수원 신영록이 골을 넣고 환호하며 씁쓸해 하는 울산 박병규 옆을 지나치고 있다.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