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이승렬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이 제주를 제압했다. 20일 오후 3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라운드서 서울은 데얀의 선제골과 이승렬의 결승골 그리고 김은중에 추가골에 힘입어 제주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은 4승 1무 1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해 3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제주는 이날 패배로 승점이 같은 부산(승점 5점)에 골득실에서 밀려 12위로 추락했다. 서울과 제주의 경기는 세뇰 귀네슈 감독과 알툴 베르난데스 감독의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여기에 선두 경쟁에 한 발이 뒤쳐진 서울과 하위권 탈출이 급한 제주의 상황은 시작부터 경기를 치열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서울은 박주영, 데얀, 정조국의 삼각 편대를 전방에 배치하고, 이민성, 이청용 그리고 무삼파에게 중원을 맡긴 채 좌우 측면에 아디와 이종민을 투입해 강공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전재운, 빠찌와 조진수를 전방에 내세우고, 이동식과 김태민, 호물로가 미드필드에서 도왔다.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을 중심으로 수비진도 여전히 탄탄했다. 서울은 제주의 수비가 채 정비되지 않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키키 무삼파가 빠른 문전 돌파로 제주 수비진을 허물은 가운데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하고 날린 멋진 드롭샷을 성공시켰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린 서울은 이청용의 패스로 시작된 역습에서 데얀이 박주영에게 완벽한 침투 패스를 연결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드는 등 지속적으로 제주를 위협했다. 반면 제주는 수비를 두텁게 하며 역습을 노렸다.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에 얻은 전재운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스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 아쉬움은 후반 20분 들어 터진 조진수의 동점골에 녹아내렸다. 후반 16분 조형재를 투입하며 공세에 나선 제주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빠찌가 절묘하게 올려준 크로스에 맞춰 떠오른 조진수가 헤딩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1-1로 동점골을 내준 서울은 김은중과 이승렬을 투입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이승렬이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가르더니, 후반 45분에는 김은중이 이승렬의 도움으로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제주도 강준우를 투입하며 다시 한 번 만회골을 노렸지만, 시간 부족으로 고개를 숙여야했다. ▲ 서울 FC 서울 2 (1-0 1-1) 1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 = 전 9 데얀(서울), 후 20 조진수(제주), 후 40 이승렬(서울), 후 45 김은중(서울)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