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브룸바의 맹활약 속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히어로즈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무려 5타점을 올린 브룸바의 활약 속에 12-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지난 13일 목동 SK전부터 이어지던 6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9승 10패가 됐다. 홈 3연패도 시즌 순위는 4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12승 5패를 기록, 이날 두산을 상대로 11-2의 대승을 거둔 SK(14승 5패)에 선두 자리를 내준 채 2위로 내려앉았다. 지명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브룸바는 이날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이던 3회 2사 1, 3루에서는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좌월 스리런포(시즌 4호)를 빼앗아 냈다. 또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세 번째 투수 김일엽으로부터 역시 좌월 솔로아치(시즌 5호)를 때려냈다. 4회 2사 만루에서는 두 번째 투수 최향남의 공에 맞아 몸으로 타점을 올렸다. 브룸바는 8회 공격에서 전근표와 교체됐다. 히어로즈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8회에는 전준호와 브룸바의 연속 적시타와 송지만의 중월 스리런포로 5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삼진으로 2실점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신고했다. 7이닝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롯데는 3회 이승화의 우측 3루타와 박현승의 2루 땅볼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황두성, 노환수의 호투에 밀렸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9회 박남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마해영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3⅓이닝 동안 8피안타(홈런 1개) 2삼진 사4구 3개로 6실점하며 시즌 첫 패, 지난 1일 사직 SK전부터 이어오던 3연승을 마감했다. letmeout@osen.co.kr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