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베테랑 3인방' 최동수(37)-이종렬(35)-조인성(33)이 화끈한 불방망이를 뽐내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이들은 2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팀의 7-3 승리에 이바지했다.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맏형' 최동수가 2타점 적시타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동수는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3회 이대형의 내야 안타와 박경수의 좌전 안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대형과 박경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에 질세라 5번 이종렬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5-2로 앞선 LG의 5회초 공격. 선두 타자 최동수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이종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추가 득점 찬스를 잡자 조인성이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안지만의 142km 초구 직구를 걷어 왼쪽 펜스를 넘는 비거리 125m 짜리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공을 때린 뒤 홈런을 직감한 조인성은 천천히 1루로 걸어가는 여유도 보였다. 2연승을 거둔 김재박 LG 감독은 "선발 봉중근이 초반 위기를 잘 넘기고 중반까지 잘 던진 것이 승인"이라며 "타자들의 득점력이 높아져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투타 밸런스가 안정감을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최동수-이종렬-조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