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생신인데 홈런으로 보답했죠". 20일 잠실 두산전서 3회 3점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11-2의 대승을 이끈 '국민 우익수' 이진영(28. SK 와이번스)이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진영은 경기 후 "예비 장인어른의 생신인데 홈런으로 선물을 해드려 기분이 좋다. 좌완 게리 레스가 상대 선발로 예정되어 있어 선발 라인업서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더에 올라와 많이 긴장했다"라며 "경기 전 몸을 많이 풀어두고 레스의 슬라이더를 분석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뒤이어 이진영은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되었다. 김경기 타격코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최근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지난 19일 연장 11회서 5-6으로 진 것에 대해 묻자 이진영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패해서 기분이 안 좋았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이 대승의 원인이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승장 김성근 감독은 "신인 모창민이 선제 결승타를 친 데 이어 1회말 이종욱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초반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광현의 호투도 눈부셨지만 2회 이후 박경완이 리드 패턴을 바꾼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