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좋은 홈런 경쟁이 될 것이다". 클리프 브룸바(34. 우리 히어로즈)가 시즌 초반부터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브룸바는 20일 목동 롯데전에서 시즌 4호와 시즌 5호를 쏘아올리며 홀로 5타점을 올렸다. 특히 브룸바는 0-2로 뒤진 3회 좌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려 이날 대승을 이끌었다. 지명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브룸바는 4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타점을 보탰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아치까지 날렸다.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2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이로써 브룸바는 이날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 홈런 5개로 이 부문 공동 4위로까지 뛰어올랐다. 브룸바는 경기 후 "그동안 팀이 침체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오늘은 투수도 좋았고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며 "나로서도 항상 잘할 수 없는 만큼 매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한화 클락(7개), 롯데 가르시아(6개) 등 외국인 선수들과 벌이고 있는 홈런 경쟁에 대해서 "올해는 특별히 더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 만큼 시즌이 끝났을 때 그들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목동구장에서만 4개의 홈런이 나온 데 대해 "수원구장과 비교해 규모 면에서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쳐보니 홈런이 잘 나온다"며 "계속 많은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룸바는 올 시즌 목표한 홈런 숫자에 대해 "아직 시즌 초다. 마음 속에 생각하는 숫자가 있지만 항상 그랬듯 말해 줄 수 없다"며 여유있게 웃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