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본선행 상대가 결정됐다.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조추첨 결과 2회 연속 8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카메룬, 온두라스, 이탈리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온두라스를 제외하면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돼 당초 목표였던 4강 진출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카메룬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의 강호. '흑표범' 사무엘 에투의 애국심을 고려하면 그가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탈리아 역시 전통적인 유럽의 강호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탈리아는 주세페 로시를 비롯해 유망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다섯 번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8강에 올랐다. 이전에는 번번이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00년 대회서는 스페인에 1차전서 0-3으로 패한 뒤 모로코와 칠레를 각각 1-0으로 격파했지만 골득실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불운이 계속됐다. 한편 이번 올림픽 축구는 개막 전날인 8월 7일 시작해 23일 결승전을 치른다. 상하이, 톈진, 선양, 친황다오에서 각각 A~D조 조별리그가 펼쳐지고 같은 장소에서 8강전도 치러진다. 4강전은 베이징과 상하이, 대망의 결승전은 베이징에서 열린다. ■ 베이징올림픽 조 배정 A조(상하이) : 아르헨티나, 호주, 세르비아, 코트디부아르 B조(톈진) :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일본, 미국 C조(선양) : 중국, 뉴질랜드, 브라질, 벨기에 D조(친황다오) : 카메룬, 온두라스, 이탈리아, 한국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