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월로스의 마무리 임창용(32)이 등판기회를 얻지 못한 채 팀의 패배와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28)의 시즌 10세이브 장면을 함께 지켜봐야 했다.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는 20일 도쿄 진구구장서 벌어진 한신전서 2-4로 패했다. 야쿠르트는 시즌 전적 9승 9패(5위)로 승률 5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센트럴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야쿠르트는 1회초 선발 마스부치 다쓰요시가 한신 4번타자 가네모토 도모아키에 선제 투런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야쿠르트 타선은 1회말 애런 가이엘의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6회까지 추격점 없이 상대 선발 스기야마 나오히사에 끌려갔다. 7회초 선발 마스부치는 한신의 테이블 세터인 아카호시 노리히로와 히라노 게이이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아라이 다카히로에 1타점 좌전안타, 가네모토에 1타점 우전안타를 맞으며 6⅔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야쿠르트는 사토 겐-하라다 마사토-마쓰오카 겐이치를 차례로 투입하며 추격의 기회를 노렸으나 타선의 불발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한신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후지카와는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완벽하게 틀어막는 괴력을 선보이며 일본 12개 구단 마무리들 중 가장 먼저 10세이브 고지를 정복했다. 후지카와의 10세이브 기록은 10경기 등판 만에 이뤄진 것이다. 올 시즌 초반 등판하면 항상 세이브를 거둬들인 후지카와의 활약은 팬들을 놀라게 하는 동시에 한신의 최근 상승세를 실감케 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