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에게 첫 경기 상대인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의 대결이 목표를 달성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리젠트호텔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서 한국은 카메룬, 이탈리아 그리고 온두라스와 함께 D조에 속하게 됐다. 박성화 감독은 조 추첨이 끝난 후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이탈리아, 카메룬, 온두라스 어느 팀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모두 강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카메룬이 같은 조에 속한 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우려했던 브라질, 아르헨티나와는 다른 조에 속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메달권에 진입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메달에 대한 강한 욕심을 나타냈다. 카메룬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의 강호. '흑표범' 사무엘 에투(26, FC 바르셀로나)의 애국심을 고려하면 그가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탈리아 역시 전통적인 유럽의 강호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탈리아는 주세페 로시를 비롯해 유망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온두라스를 포함해 한국과 함께 D조에 속한 모든 국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3위 이탈리아, 17위 카메룬 그리고 38위 온두라스 등 50위인 한국보다 앞서있다. 베이징올림픽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카메룬과 이탈리아를 어떻게 상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첫 경기서 만나게 될 카메룬은 에투가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카메룬과의 대결이 박성화 감독이 목표로 하는 메달권 진입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다섯 번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8강에 올랐다. 이전에는 번번이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00년 대회서는 스페인에 1차전서 0-3으로 패한 뒤 모로코와 칠레를 각각 1-0으로 격파했지만 골득실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불운이 계속됐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