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의 자존심 우에하라 고지(33)가 굴욕을 거듭하고 있다. 우에하라는 지난 20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7안타 4실점,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이날까지 4번째 선발등판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등 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개막 이후 성적표는 에이스의 모습이 아니다. 25이닝에서 30안타(홈런 5개)를 맞았고 모두 17실점(자책)을 했다. 방어율은 6.12에 이른다. 신인이었던 지난 99년과 2002년 사와무라상을 받으며 통산 106승을 거둔 에이스의 구위가 아니다. 문제는 4경기 모두 타자들이 선제점을 뽑아주었지만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도 1회초 먼저 2점을 뽑았지만 2회 한 점을 내주고 5회에만 3실점하며 무너졌다. 앞선 3경기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에이스의 모습이 아니었다. 일본 언론에서 '중증'으로 표현할 정도로 구위가 떨어졌다. 무엇보다 스피드가 140km를 넘지 못한다. 특유의 제구력도 듣지 않고 있다. 볼끝이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우에하라표 포크볼도 위력이 떨어졌다. 팀의 신뢰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는 "4,5년 전의 우에하라가 아니다. 지금으로선 팀의 기둥투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우에하라는 경기 전 체중이동과 투구폼을 체크했지만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볼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자 히로시마전에서 셋업포지션으로 볼을 던지기도 했다. 우에하라는 지난해 선발 복귀를 조건으로 1년 동안 소방수로 활약했다. 올해 마크 크룬을 보강해 선발투수로 복귀, 에이스로 활약을 기대받았다. 그러나 상대를 압도하는 예전의 피칭이 나오지 않고 있다. 우에하라의 부진은 팀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에하라의 굴욕이 요미우리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