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IA, 선발진도 '흔들'
OSEN 기자
발행 2008.04.21 10: 18

개막과 함께 위기에 빠진 KIA호에 커다란 불안 요소가 등장했다. 그나마 튼튼했던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KIA의 선발진은 메이저리그 출신 호세 리마, 서재응, 윤석민, 전병두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이대진 정민태 양현종이 5선발로 한 차례씩 등판했다. 그래도 선발진만은 개막과 함께 힘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로테이션이 가동될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89승 투수 호세 리마의 부진이 크다. 그는 개막 후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 7.43에 이른다. 그래도 초반 2경기는 잘 던졌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안정된 제구력도 사라졌고 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체인지업도 함께 위력을 잃었다. 서재응은 4경기에서 아직 승리을 맛보지 못했다. 방어율은 3.60. 앞선 2경기에서는 14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13일(롯데)과 19일(한화)경기에서는 서재응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한화전에서는 홈런 3개를 맞고 5이닝 만에 강판했다.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는 한국 타자들에게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좌완 전병두도 마찬가지다. 2일 두산전에서 6이닝 노히트노런으로 팀에 첫 승을 안겨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어진 2번의 등판에서는 3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강판했다. 뛰어난 구위에 비해 제구력이나 마운드 운영이 불안하다. 방어율 4.35를 마크하고 있다. 그나마 윤석민은 4경기에서 2승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11일 롯데전 7실점으로 인해 방어율이 3.75에 이른다. 그러나 나머지 3경기는 호투(21이닝 4실점)했다. 16일 LG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주었다. 현재로서는 가장 안정된 선발투수이다. KIA는 개막 이후 극심한 득점타 빈곤증, 주루플레이 미스, 수비 불안, 불펜불안 등이 겹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선발진까지 부진에 빠졌다. 김상훈의 부상 하차로 주전포수가 바뀌었다는 외적 요인도 크지만 선발진의 부진은 팀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팀 수뇌진은 이같은 선발진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고 있다. 든든한 선발진 없이는 반격은 없다. 이번주 KIA 선발진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리마-서재응-전병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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