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비방송인의 커밍아웃, “꿈은 이루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4.21 10: 30

연기자를 꿈꾸는 한 예비 방송인이 tvN ‘커밍아웃’ 에 출연해 性정체성을 숨긴 체 살기보다 사람들의 편견을 딛고 성공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21일 자정 방송될 '커밍아웃' 2회에서는 예비 방송인 김정현 씨(가명, 24)가 출연한다. 그는 '커밍아웃으로 유명세를 타고 싶은 것이 아니냐'는 MC의 직접적인 질문에 “그런 욕심도 있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을 동성애자로써 드러내고 살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한때 자살을 기도할 만큼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힘들어 했던 김씨는 현재 모델활동을 하며 배우를 준비하고 있으며, S방송사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이색적인 다이어트 노하우를 소개해 검색어 1위에 오른 경력도 갖고 있다. ‘커밍아웃’ 첫 방송 후, 누가 감히 방송에 나와서 자신이 게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시청자게시판에는 1회 출연자 이종현 씨에 대한 격려의 글을 비롯, 커밍아웃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출연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MC 홍석천은 방송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매번 재치 있게 짚어내고 있다. 그는 “동성애자라고 모든 동성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성애자와 마찬가지로 각자의 취향과 이상형이 분명하니, 주변의 동성애자가 혹시 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은 필요 없다”며 이성애자들의 노파심을 일축하기도 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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