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음색으로 경이로운 음악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이탈리아의 국보급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50)가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4월 22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여는 안드레아 보첼리는 하루 앞선 21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나타 난 안드레아 보첼리는 미소를 지으며 한국 측으로부터 선물 받은 장구를 즉석에서 연주해 보여 박수를 받았다. “뷰티풀”이라며 한국의 악기에 대한 인상을 남겼다. 보첼리는 “모든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리고 싶다. 10년 만에 이렇게 다시 왔다. 나에게 음악을 계속하도록 힘을 주는 원동력은 열정이다. 음악은 나에게 열정이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을 해 본다는 생각은 결코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함께 작업했던 뮤지션 중 자신과 잘 맞는 다는 생각이 든 사람이 있다면 누구냐는 질문에 보첼리는 정명훈과 조수미를 꼽았다. 그는 “나는 항상 다른 사람과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오케스트라, 80여명이 넘는 단원들과 작업하는 그 순간은 최상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더 잘하기 위해 끊임 없이 삶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특히 좋아한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일했던 순간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 중의 하나다. 약 8년 전에 그 분과 공연을 했었다. 그 때 나와 같이 했던 분이 또 조수미다. 그 분도 인상적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간단한 에피소드도 소개 했다. 그는 “ ‘성가 아리아’라는 앨범을 작업 할 때 이 앨범 작업을 하면서 정명훈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그 전에 내가 이 앨범을 한다고 했는때 과연 몇 장이나 팔리겠냐고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마에스트로 정이 나에게 신뢰를 가져줬고 그래서 지금까지 팔린 것이 500만장이다”고 설명했다. 보첼리는 12세 때 축구를 하던 중 머리를 부딪힌 이후 점차 시력을 잃게 됐다.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가족들의 권유로 보첼리는 피사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그리 오랜 기간은 아니었지만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음악을 향한 열정을 쉽게 접을 수 없었던 그는 베타리니 등 몇몇 거장에게 음악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가장 존경해 왔던 테너인 프랑코 코렐리의 마스터 클래스에 들어감으로써 그의 음악 인생이 날개를 달게 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