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장악에 성공한 삼성이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챔피언을 위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원주 동부와 경기서 골밑을 지배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한 테런스 레더(34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8-87로 승리했다. 더이상 밀려날 곳이 없다는 말로 3차전을 앞둔 각오를 밝힌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상민을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상민은 안 감독의 의중을 이해한 듯 1쿼터부터 정교한 조율을 통해 동부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은 2쿼터 중반 이상민과 테런스 레더의 2대2 플레이가 살아나며 동부를 압박했고 박훈근의 3점포에 힘입어 2쿼터 7분58초경 41-34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전반을 44-40으로 리드했다. 3쿼터서 삼성과 동부는 난타전을 벌였다. 삼성의 이상민과 동부의 표명일이 3점포를 림에 작렬하며 접전을 이어가던 삼성은 동부 김주성이 3쿼터 3분48초경 네 번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은 귀중한 찬스서 스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점수를 벌리지 못했고 3쿼터를 66-64로 간신히 앞선 채 마쳤다. 삼성과 동부는 4쿼터서도 강혁과 강대협이 나란히 3점포를 터트리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동부는 김주성의 골밑 장악과 삼성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4쿼터 4분경 78-74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이상민의 점프슛을 시작으로 레더의 골밑 득점이 이어졌다. 그리고 빅터 토마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있던 김주성에 4쿼터 6분42초경 파울을 얻어내며 5반칙 퇴장시키고 자유투를 통해 81-80으로 역전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동부는 김주성이 퇴장 당했지만 변청운을 투입해 맞서며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는 삼성의 몫이었다. 동부 오코사가 4쿼터 8분34초경 얻은 자유투를 모두 실패한 뒤 삼성은 이어진 공격서 강혁이 득점으로 마무리해 87-84로 점수를 벌렸다. 동부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렸다. 종료 2.4초 전 동부의 오코사가 상대 파울로 자유투 3개를 얻었지만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삼성이 승리를 거두었다. ■ 21일 전적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88 (20-20 24-20 22-24 22-21) 87 원주 동부 10bird@osen.co.kr 4쿼터 삼성 레더가 슛에 앞서 동부 오코사의 마크를 받고 있다./잠실체=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