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빅허트, 인기 상한가…A's 복귀 가능성도
OSEN 기자
발행 2008.04.22 01: 44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전격 방출된 프랭크 토머스(40)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큰 출혈 없이 베테랑 거포를 영입할 수 있어 메이저리그 각 구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적은 출장 기회에 공개 불만을 나타낸 토머스는 전날 구단과 합의 하에 토론토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웨이버 공시 기간 동안 그를 낚아채는 구단은 연봉 800 만 달러만 부담하면 영입이 가능하다. 소속 선수를 거래 대가로 건네주지 않아도 돼 타선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토머스 동향에 관심을 나타낸 구단은 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몰려 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비롯해 텍사스, 시애틀 등이 눈길을 주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도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의 대상은 역시 오클랜드. 2006년 그를 한 시즌 동안 기용한 바 있는 오클랜드는 토머스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는 팀이다. 오랫동안 몸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버림받은 토머스는 그해 오클랜드에 입단, 타율 2할7푼 39홈런 114타점으로 위력을 재현했다. 파워히터가 필요한 오클랜드의 현실도 영입 가능성을 드높인다. 올 시즌을 '리빌딩의 해'로 선언한 오클랜드는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현재 승률 6할(12승8패)로 LA 에인절스와 함께 AL 서부지구 공동 선두다. 그러나 팀홈런은 7개에 불과해 리그 꼴찌에 처져 있다. 홈런 2개씩 기록한 바비 크로스비와 마크 엘리스가 팀내 홈런 1위일 정도. 지난해 26개를 쳐낸 잭 커스트는 타구 1개만 담장 밖으로 넘겼다. 데이빗 프로스트 오클랜드 부단장은 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토머스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내부 논의를 그쳐 영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상황에 따라서는 토머스의 오클랜드 복귀가 성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 가지 난관은 토머스의 옵션 조항이다. 토머스는 올해 370타석에 들어설 경우 내년 옵션 1000만 달러가 자동 행사된다는 계약 조항을 가지고 있다. 내년이면 토머스가 41세가 되는 점, 16경기 출장에 불과하지만 시즌 성적이 타율 1할6푼7리 3홈런 11타점에 그치고 있는 점은 영입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개막 전 연간 계획을 세우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청사진을 밀고 가는 빌리 빈 단장의 성향도 변수다. 하지만 오클랜드의 상승세가 계속 되고, 올 시즌 '해볼만 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거포 보강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토머스가 같은 지구의 라이벌 구단에 입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 한편 프로스트는 여전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홈런왕' 배리 본즈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검토해보지 않았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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