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스' 조 잭슨 방망이, 스포츠 경매 등장
OSEN 기자
발행 2008.04.22 07: 1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비운의 천재 타자' 조 잭슨이 현역 시절 사용한 방망이가 경매에 등장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잭슨의 서명이 담긴 방망이 '블랙 벳시'가 소더비 SCP 경매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낙찰가는 20만∼3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번 경매에 등장한 잭슨의 방망이는 테드 윌리엄스 박물관에 비치된 '빌 노울린 배트 컬렉션'의 일부다. 테드 윌리엄스 박물관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 있다.
'슈리스(Shoeless)'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잭슨은 통산 타율 3할5푼6리 54홈런 785타점을 기록한 '데드볼 시대'의 최고 타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슈퍼스타로 군림하던 그는 그러나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승부조작을 벌인 혐의로 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유명한 '블랙삭스 스캔들'의 장본인이다.
잭슨은 돈을 받고 경기를 져준 적이 없다고 강변했으나 판사 출신으로 완고한 케니소 마운틴 랜디스 당시 커미셔너는 잭슨을 포함한 화이트삭스 선수 8명을 제명했다. 당시 스토리는 영화 '에잇맨 아웃(Eight Men Out)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타의로 야구판을 떠난 잭슨은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세탁소를 경영했으며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아마추어 야구팀을 지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 정착해서는 식당과 술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미키 맨틀이 1958년 월드시리즈에서 사용한 방망이와 타이 콥의 사인이 담긴 방망이도 등장했다. 예상 낙찰가는 8만∼12만 달러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