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장악' 삼성, '이제는 외곽포'
OSEN 기자
발행 2008.04.22 07: 51

골밑 장악으로 기사회생한 삼성이 이규섭을 비롯한 외곽포의 상승세를 통해 2연승을 노린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서울 삼성은 원주 동부에 88-87로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3차전서 골밑을 치열하게 파고들며 안정적인 득점에 성공했고 경기 막판 동부의 결정적인 자유투 실패를 묶어 벼랑 끝으로 몰릴 뻔했던 위기서 탈출했다. 패장 전창진 동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 감독은 "테런스 레더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내주었다"면서 "선수들의 의욕이 너무 앞서 어려운 경기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무리가 4쿼터서 집중력을 잃게 만들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전창진 감독은 "결과적으로 한 경기 더 한다는 것뿐이다"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 전 감독이 이런 자신감을 보인 것은 3차전 후반 삼성의 키플레이어들인 이상민과 이규섭의 득점포가 살아나지 못한 데 있다. 35분 여 간 출전한 이상민은 13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2분 여 간 출전한 이규섭은 자유투로 딱 1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3점슛을 이상민은 4개 시도해 1개만 성공했고 이규섭은 2개를 시도해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물론 삼성이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김주성의 득점을 줄임과 동시에 동부의 스코어를 낮추며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고무적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테런스 레더가 골밑 장악을 통해 경기를 지배했기 때문에 4차전도 좋은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골밑 득점 외에도 외곽포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경기는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 터지는 3점포는 점수뿐만 아니라 팀의 사기로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기지 때문이다. 특히 3차전서 삼성은 19개의 3점슈팅을 시도해 불과 4개만 성공시켜 21%의 저조한 성공률을 나타냈다. 경기가 끝난 후 승자인 안준호 삼성 감독도 주포인 이규섭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승패에 큰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3차전 승리를 통해 회생한 삼성이 4차전서 어떤 경기를 선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이규섭이 3점슛을 던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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