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행보' LG-한화,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
OSEN 기자
발행 2008.04.22 08: 42

꼴찌를 할 때도 함께 했다. 중위권으로 올라선 지금도 순위가 같다. 하지만 이제는 헤어져야할 시점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나란히 최하위를 헤매다가 최근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상위권 진출 길목에서 만났다. 현재 공동 5위를 마크하고 있는 한화와 LG가 2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이번 3연전의 결과로 두 팀 중 한 팀은 4강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3위 삼성과는 승차가 1.5게임 차이고 4위 우리와는 불과 반 게임 차이다. 물론 두 팀 중 한 쪽은 3연전서 완패하면 더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 두 팀과 7위 두산과는 역시 반 게임 차로 박빙이다. 최근 6경기서 5승 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는 더 강력해진 ‘다이나마이트 타선’이 필살기이다. 현재 홈런 더비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좌타 거포 클락(7개)과 공동 2위인 신예 우타 거포 김태완(6개) 등이 타선에 가세하면서 기존 강타자 김태균, 이범호(이상 홈런 5개)와 함께 피해갈 수 없는 ‘거포 군단’을 형성하고 있다. 불안하던 마무리 투수 토마스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에이스 류현진이 건재하다. 마운드도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질 때보다 훨씬 탄탄해졌다. 여기에 맞서는 LG도 한층 안정된 투타 전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이다. 지난주 4승2패로 상승무드에 접어든 LG는 취약지구였던 타선에서 베테랑 3인방(최동수, 이종렬, 조인성)이 제 몫을 다해 주고 있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톱타자 이대형이 부활, 공격력이 강해졌다. 거포는 부족하지만 최근 찬스에서 응집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는 에이스 박명환이 아직까지 부진에 빠져있지만 2년차 해외파인 봉중근, 역시 한국무대 2년차인 외국인 우완 투수 옥스프링 등이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점이었던 불펜에는 ‘마당쇠’ 정재복과 신인 우완 정찬헌이 일명 ‘J-J 라인’을 형성하며 탄탄함을 갖추고 있다. 불펜의 ‘필승조’로 둘의 활약이 크다. 현재까지 나란히 20게임을 소화,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양 팀 중 어느 쪽이 동반행보를 끝내고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다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주초 3연전이다. 양 팀 팬들에게는 주초 빅카드인 SK와 롯데의 1위 싸움 만큼이나 관심이 모아지는 대결이다. sun@osen.co.kr . . . . . 지난 3월 20일 시범경기 한화-LG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