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는 것이 무섭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33)가 충격적인 발언을 던졌다. 22일 일본 에 따르면 개막 후 등판한 4경기에서 아직 승수를 챙기지 못한 채 3패만을 기록 중인 우에하라가 전날(21일) 가와사키 자이언츠 구장에서 연습 후 가진 인터뷰에서 "(투구 때) 무섭다"고 말하며 양쪽 다리 부상 재발에 대한 불안이 원인이라고 털어놓았다. 우에하라는 "(과거에) 1이닝을 던지다 다친 적이 있기 때문에 무섭다. 우선은 두려움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에하라는 지난 2000년 왼 허벅지 뒤쪽 근육이 파열됐고 2001년에는 오른 허벅지 근육 파열과 더불어 왼발을 다쳤다. 2004년부터는 지난해까지 매년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해왔다. 지난 시즌 마무리로 활약한 후 올 시즌부터 다시 선발로 돌아선 우에하라는 지난 20일 히로시마전을 포함해 4경기에서 3패 6.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우에하라의 부진 원인은 투구시 축이 되야 할 오른 다리가 일찍 무너지고 내디는 왼발에도 체중이 제대로 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150km대에 달하던 직구 구속은 130km대까지 뚝 떨어졌다. 또 왼쪽 어깨가 빨리 벌어져 제구력도 들쭉날쭉하다. 결정구였던 포크볼도 제대로 먹히는 않는 상태다. 우에하라는 지난 18일 오바나 다카오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 전 투구 폼을 수정하기도 했다. 체중 이동과 허리 회전을 확인하는 움직임을 되풀이했다. 20일 히로시마전에서는 주자 유무에 상관없이 세트 포지션으로 던져 보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현재 에이스를 2군에 내릴 여유가 없다. 가네토 노리히토가 2군으로 내려가 5선발 로테이션도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태다. 이 신문은 평론가의 말을 빌어 "아픔은 본인만이 아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9년 동안 통산 106승이나 거뒀고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의 이 발언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평했다. 투수가 던지는 것이 무섭다는 것은 터부시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솔하게 그런 말을 할 경우 투수로서 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파도 견뎌야 하는데 우에하라가 어떻게 그런 나약한 말을 할 수 있는지 걱정이라는 요지다. 게다가 우에하라는 올 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 도전까지 나설 예정이다. 이에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 요미우리 계열인 니혼TV 구보 신타로 사장은 "팀의 에이스이고 중압감도 크다"고 걱정하면서 "우선은 1승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오는 25일부터 고시엔구장서 열리는 한신과 3연전 중 선발로 나설 예정인 우에하라는 2군보다는 1군에서 실전을 통해 조금씩 제 컨디션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에하라 자신도 "우선은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다"고 의지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