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공연서 빛을 발하는 가수들
OSEN 기자
발행 2008.04.22 09: 06

브라운관보다 공연 현장에서 더욱 진가를 발하는 가수가 있다. 비싼 돈을 들여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공연장을 찾는 이유는 바로 현장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음악의 색다른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디밴드들은 비록 대중적인 인기는 없지만 탄탄한 공연 경험으로 무대 장악력은 물론이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파격적 즐거움을 선사하곤 한다. 매주 일요일 밤 방송되는 Mnet ‘마담 B의 살롱’에서도 매 회마다 이런 인디 밴드들의 공연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3회 방송분에서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란 범상치 않은 밴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 이름부터 ‘조까를로스’ ‘몬테소리’ ‘후르츠킴’ 등 웃음을 자아내는 이들은 스스로 ‘얼터너티브 라틴 음악’을 하는 비주류 밴드다. 이 밴드의 리드보컬 조까를로스의 본 직업은 미술가. 미술에서 음악으로 일종의 ‘변신’을 시도한 그는 황당한 가사를 내뱉으며 관객을 웃기지만 그 중심에 전해지는 강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멜로디언을 불어대는 ‘후르츠킴’과 리듬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몬테소리’와의 협연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만의 분위기를 강하게 내뿜는다.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이라고 칭한 '마담 B의 음악살롱' MC 김윤아는 "웃고 즐기는 가운데 사회적 메시지나 음악적 영향력을 강하게 전달하는 밴드"라며 ”노래 몇 곡으로 보내기에 너무나 아쉽다”고 극찬했다. 이 날 현장을 찾은 한 관객은 “유명 가수가 나오면 일단 노래도 익숙하고 반갑다. 그러나 공연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면에서 인디밴드의 파워는 더 강하기도 하다”며 “새로운 밴드를 발견해 기쁘다. 더 많은 음악인들을 소개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벨라마피아, 보드카레인,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매 회 인디 밴드들의 무대를 마련할 것이다”며 “새로운 밴드들을 발견하는 기쁨도 프로그램을 보는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yu@osen.co.kr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위)과 보드카레인(아래).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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