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프리뷰] 최원호-정민철, '베테랑의 대격돌'
OSEN 기자
발행 2008.04.22 09: 09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22일부터 잠실 3연전을 펼친다. 첫 경기로 내세운 선발투수는 최원호(LG)와 정민철(한화)이다. 두 베테랑 투수는 모두 좋은 커브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전성기처럼 빠른 직구가 바탕된 파워커브가 아닌 완급 조절용 커브를 갖추면서 변신한 케이스다. 올시즌 2패 방어율 4.50을 기록 중인 최원호는 지난 16일 잠실 KIA전서는 6이닝 6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타선의 침묵으로 패를 떠안았으나 5선발 몫 이상을 해냈다. 그러나 110개에 달한 투구수는 커다란 과제를 안겨주었다. 당시 최원호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공을 던지는 모습으로 일말의 불안감을 안겼다. 선발투수가 아무리 잘 던진다고 해도 체력이 떨어지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계투진에 돌아간다. 특히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팀 홈런 1위(23개)를 달리는 무서운 타선이다. 커브,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하는 최원호가 얼마만큼 제구에 성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정민철은 지난 16일 대전 우리전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시즌 정민철은 4경기서 20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방어율 6.64에 그쳐있다. 지난 시즌 팀의 2선발로 맹활약한 모습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정민철의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은 1.77로 높은 편이다. 안타를 내준 후 후속 타자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하거나 삼진으로 돌려세운다면 다행이지만 피안타율 또한 3할4푼6리에 달한다. 싱커를 구사하는 땅볼 유도형 투수가 아닌 직구-커브 조합이 좋은 정민철이 부진한 이유를 알 수 있는 기록이다. 따라서 정민철이 직구 구위를 끌어올리지 않는 한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시즌 정민철이 호투한 이유에는 슬로커브 구사력이 뛰어났다는 데도 이유가 있었지만 직구 구위가 녹록지 않았다는 이유가 더 컸다. 최원호의 제구력과 정민철의 직구 구위. 두 투수의 발전된 모습이 없다면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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