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전병호, 두산전서 '탈출'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8.04.22 09: 12

삼성 라이온즈의 기교파 좌완 선발투수 전병호(35)가 두산 베어스전 승리로 1군 잔류를 노린다. 삼성 선동렬 감독은 최근 부진한 피칭을 보여준 전병호에 대해 "한두 경기를 지켜보고 안되면 2군에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서 "제구력이 좋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전병호는 2선발에 놓아도 충분한 선수"라고 칭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병호의 올 시즌 성적은 1승 2패 방어율 6.61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경기를 빼고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컸다. 이로 인해 전병호는 '믿을 만한 2선발'서 '2군행 기로에 놓인 베테랑'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전병호는 최근 부진에 대해 "팔의 각도가 내려가 싱커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진의 원인을 선수 본인이 빨리 포착해 깨닫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희망을 안겨준다. 22일 두산전서 1군 잔류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병호의 맞대결 상대는 4년차 우완 김명제(22)다. 전병호는 지난해 9월 22일 잠실경기서 김명제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으나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조기강판하며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삼성은 이 경기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준석에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7개월 만에 두산을 상대하는 전병호에 22일 경기는 더없이 중요하다. 복수전인 동시에 생존을 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전병호가 제구력을 되찾아 팀의 2연패를 끊는 동시에 믿음직한 2선발의 자리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hul@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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