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인기그룹 스마프(SMAP)의 초난강(33, 구사나기 쓰요시)을 만나 ‘韓日 문화 대사’로 취임했다. 22일자 일본 산케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TBS 프로그램 ‘NEWS23 SP’에 출연해 100명의 일본 시민을 만났다. 초난강은 시민 대표로 평소 갈고 닦아온 한국어로 이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졌고 프로그램 후반에 이 대통령이 직접 문화 대사 취임을 제안했다. 초난강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 이후 두번째로 한국 대통령과 대면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유창한 한국어로 “결혼 38년째다. 남편으로서 자신을 평가 한다면 몇 점인가”라고 질문했고 이 대통령은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한다. 결혼기념일(12월 9일)은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매년 장미 꽃을 주고 있다. 결혼 기념일이 나의 생일이기 때문이다”고 답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두 사람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며 프로그램이 끝날 때 즈음 이 대통령은 “한국어를 더 공부해 한국에서도 활약해 달라. 문화 교류에도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초난강은 “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한일 문화 대사’를 기꺼이 받아 들였다. 일본 연예계 최고의 한국통으로 알려진 초난강은 1999년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쉬리’를 본 뒤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데뷔해 버라이어티나 가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으며 현재 ‘엽기적인 그녀’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드라마 주인공으로 열연중이다. 초난강은 “대통령은 매우 따뜻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나 영화화 되면 좋겠다. 그때 내가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 대통령에게 전하기도 했다. miru@osen.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