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홈서 창춘 잡으면 챔스 8강행 '희망'
OSEN 기자
발행 2008.04.22 09: 57

포항 스틸러스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23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중국의 창춘 야타이와 2008 AFC 챔피언스리그 E조 4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포항에 지난 두 달은 악몽에 가까웠다. 시즌 초반 채 정비되지 못한 전력으로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3라운드까지 진행된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3위에 처져 있다. 8강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 조 1위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경쟁 상대인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창춘 야타이가 2승 1무로 앞서가고 있다는 현실은 절망에 가깝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파리아스 감독의 생각이다.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포항의 8강 진출은 여전히 희망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만만치 않은 상대인 대구를 3-0으로 꺾으면서 부활의 기치를 꺼내들었다는 점이 파리아스 감독이 가진 자신감의 원천이다. 그동안 포항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문제가 황재원의 복귀로 해결됐고, 황지수를 중심으로 하는 중원 장악력은 여전하다. 또 데닐손이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막전 이후 침묵하던 남궁도가 포문을 열면서 포항의 공격 축구도 살아나고 있다. 포항은 지난 9일 창춘과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러 상대 수문장 중레이의 선방에 막혀 0-1로 분패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주도권은 창춘이 아닌 포항에 있었다. 분명히 단단한 수비벽을 중심으로 두전위 등을 내세운 역습을 펼치는 창춘이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선제골만 이른 시간에 터트릴 수 있다면 포항에게도 가능성은 있다. 포항이 다시 한 번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ylelomo@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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