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훈련소에 진단서를 제출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고의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지난 21일 강원도 원주의 육군 모 사단 신병훈련소에 4주간 기본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했다. 2m18cm, 160kg을 전후한 체격을 지닌 최홍만은 그동안 K-1서 괴물적인 능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겨울 '60억분의 1 사나이'이라는 격투기 최강자 표도르 에밀리아넨코와의 대결서 전술에서 밀렸을 뿐 힘 대결서는 우위를 보이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고의 격투기 선수인 최홍만도 군 복무를 피할 수 없었다. 오는 2009년 입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찍 끝내자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고 최근 입대하게 됐다. 지난 21일 입대를 앞두고 최홍만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박유현 씨는 "진단서와 같은 것은 준비하지 않았다. 지금 그런 것을 준비할 상황도 아니고..."라며 군복무를 성실히 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홍만은 입소 후 훈련소에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신경외과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했다. 최홍만은 진단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일단 22일 원주나 춘천에 위치한 군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상황에 따라 최홍만은 '귀가조치'를 통해 신체검사를 다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최홍만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홍만은 그동안 머릿속 종양과 말단 비대증과 관련해 선수생활의 위기 논란까지 부각됐다. 이번 진단서 제출로 미뤄볼 때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겠지만 K-1 선수생활을 하며 팔과 다리 그리고 몸통의 각 부위에 부상을 입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상적인 몸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 K-1 간판 선수로 활약해 온 최홍만은 입소 직전 가진 인터뷰서 "훈련소 훈련이 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큰 키로 K-1을 호령하던 '테크노 골리앗'에게는 대한민국 군대가 더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최홍만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선수생활 지속일 것이다. 26개월 간의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나면 나이가 30대에 접어들고 경기력은 저하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과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최홍만의 군입대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