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주환, 간단한 티배팅 소화 '상태 호전'
OSEN 기자
발행 2008.04.22 18: 57

SK 주전 유격수 나주환(24)의 왼 무릎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나주환은 비로 취소된 22일 문학 롯데전에 앞서 가진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과 티배팅을 소화했다. 나주환은 전날(21일)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자기공명촬영(MRI)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무릎 앞쪽 십자 인대가 늘어나 최대 3주 진단을 받았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나주환은 7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던 도중 1루주자 김재호의 스파이크에 찍히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다음날까지 무릎을 제대로 펴지도 못한 채 통증을 호소했던 나주환은 21일부터 조금씩 호전되는 기미가 보였다. 이에 따라 SK는 나주환을 계속 1군 엔트리에 잔류시켜 상태를 지켜보기로 결정한 상태다. 나주환은 "가벼운 직선 러닝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며 "아직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지그재그 러닝은 불가능한 상태다. 수비는 좀더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의 부상 정도를 밝혔다. 또 나주환은 "다친 날부터 밤낮 할 것 없이 계속 마사지를 받았다. 컨디셔닝 코치들이 나 때문에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3일 동안 받은 마사지가 프로 생활하면서 받은 것보다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무릎 상태가 좋아진 덕분인지 표정도 밝아졌고 특유의 입담도 다시 과시하기 시작했다. 약간 절룩거리며 방망이를 집어든 나주환은 "투수는 안되지만 야수는 뭔가 부러지지 않는 한 경기에 나가야 한다"며 "특히 우리팀의 경우는 한 경기라도 자리를 비우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수비가 안되기 때문에 타격감이라도 살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밀린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성인 컨디셔닝 코치는 나주환의 상태에 대해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아직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지만 지금 상태라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팀 훈련을 소화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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