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연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SK에 1승 2패로 일격을 당한 두산이 삼성과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타자들의 호쾌한 방망이쇼를 앞세워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김명제의 호투와 11안타를 터트린 타자들의 고른 활약을 발판 삼아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달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사자 마운드를 신나게 두들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이종욱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루서 고영민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회 홍성흔의 내야 안타와 채상병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한 두산은 이대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려 주자 모두 홈인, 3-0으로 달아났다. 한껏 달아오른 두산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3회 김동주-홍성흔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보탠 뒤 최준석의 볼넷과 유재웅의 우전 안타에 이어 채상병의 좌전 안타로 5점차로 벌렸다. 6-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 이종욱의 좌중간 3루타와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발 김명제는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2승(1패)을 따냈다. 홍성흔은 3회 삼성 선발 전병호의 116km 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시즌 1호 솔로 아치를 작렬하며 역대 49번째 개인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0-7로 뒤진 6회 최형우의 올 시즌 두 번째 우중월 1점 홈런을 신호탄으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박한이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최형우가 두산 선발 김명제와 볼 카운트 1-2에서 142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는 1점 홈런(비거리 115m)을 터트렸다. 이어 양준혁의 우전 안타와 제이콥 크루즈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신명철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3-7까지 추격했다. 3-7로 뒤진 9회 박한이의 2타점 2루타와 최형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점차로 쫓아갔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발 전병호는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올 시즌 세 번째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