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홈런도 기분 좋지만 팀이 이기니 더 기분 좋습니다" 역시 홍성흔(31. 두산 베어스)은 팀의 스타 플레이어다웠다. 홍성흔은 22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3회말서 쏘아올린 솔로 아치는 자신의 프로 통산 100호 홈런으로 이어져 선수 본인에 뜻깊은 홈런이 되었다. 홍성흔은 100호 홈런을 친 감회를 묻자 "9수를 깨고 홈런을 친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라며 베테랑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이날 홍성흔은 모교 경희대에 20자루의 야구배트를 기증한 뒤 통산 100호 홈런을 치며 '선행'의 대가를 받았다. 홍성흔은 이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런 것 같다"라며 호탕하게 웃은 뒤 "비시즌에 경희대서 연습을 하고 후배들을 지도했다. 그에 대한 고마움도 있고 지난 19일 춘계리그 우승 축하 차원서 배트를 선물했는데 기분이 매우 좋다"라고 밝혔다. 홍성흔은 올시즌 각오에 대해 "8개 구단 중 쉬운 상대가 없다. 올시즌은 유난히 힘든 시즌이 될 것 같은데 10년차 선수인만큼 선수단에 활기를 띄우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