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바르셀로나, 이건 특파원]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퍼거슨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숙소인 에스페리아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준결승전이 기대된다. 지난해보다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다. 모두들 내일 경기를 즐기기를 바란다" 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최강이 되고 싶다면 결승전에 진출해야 한다" 며 결승 진출을 통해 최강 클럽에 대한 꿈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잉글랜드 클럽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잉글랜드 클럽의 특징은 속도감과 파워" 라며 "팀들의 수준이 높아졌고 경기 내용도 좋아졌다. 잉글랜드 클럽이 우승할 수 있는 기회" 라고 밝혔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4강에 잉글랜드 클럽 3팀이 올라와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의 AC 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주말 블랙번 전에서 부상을 입은 루니에 대해서는 "경기를 쉬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몸상태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루니를 선발로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4년과 1999년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94년도 경기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 며 악평을 한 것. 반면 99년 노우캄프에서 열렸던 경기(3-3 무승부)에 대해 "양 팀의 높은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10골 이상 나올 수 있었던 훌륭한 경기였다" 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준결승에서 만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만약 양 팀이 결승에서 만났다면 가장 매력적인 결승전이었을 것" 이라고 말한 것. 그러면서도 그는 "맨유 쪽이 결승 진출의 기회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금이 중요하다. 바르셀로나와 우리 팀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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