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교황, 양키스 전설들과 '나란히'
OSEN 기자
발행 2008.04.23 05: 2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조 디마지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양키스타디움에 교황의 동판이 들어선다. 역사적인 미국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의 일환이다. 로마 카톨릭 우애 공제회(The Knights of Columbus)는 21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교황의 미사 집회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대형 동판을 특별 제작, 뉴욕 양키스 측에 기증한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미사에는 무려 5만 7000 명에 달하는 카톨릭 신자들이 운집했다. 뉴욕 타블로이드 언론은 이를 두고 "만원 신도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은 교황은 마치 유명 록스타를 연상케 했다"고 표현했다. '인종의 용광로' 뉴욕에는 중남미와 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특히 많아 카톨릭 교의 세가 대단하다. 양키스를 빛낸 여러 전설들의 것과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동판에는 베네딕토 교황의 옆모습과 뉴욕 미사를 기념한다는 문구가 영문으로 적혀 있다. 높이 10m 넓이 67cm 무게 48kg에 달하는 이 동판은 양키스타디움 좌측 펜스 뒤 '마뉴먼트 파크(Monument Park)'에 비치될 예정이다. 교황의 동판이 양키스타디움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뉴욕에서 대규모 미사를 주최한 교황 바오로 6세(65년 10월4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9년 10월2일)의 동판 역시 마뉴먼트파크에 세워져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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