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자책골로 챔스4강서 1-1 무승부
OSEN 기자
발행 2008.04.23 05: 47

리버풀이 다 잡았던 승리를 종료 직전 자책골로 놓치고 말았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앤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전 1차전에서 리버풀과 첼시는 한 골씩을 주고받은 채 1-1로 비겼다. 최근 4년 간 챔피언스리그에서만 3번을 만난 앙숙끼리의 대결답게 이날도 역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그리고 양 팀의 승부는 전반 디르크 카윗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리버풀이 막판 자책골을 내주며 끝까지 가야 결과를 알 수 있는 혼전의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리버풀이었다. 전방의 라이언 바벨, 페르난도 토레스 그리고 카윗이 공격을 이끈 리버풀은 카윗이 페트르 체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드는 등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첼시도 디디에 드록바의 움직임으로 생긴 빈 공간에서 조 콜이 날카로운 발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만만치 않은 공세를 펼쳐갔다. 그러나 선제골은 전후방을 끊임없이 오가며 활발한 활약을 펼친 카윗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43분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사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연결해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첼시의 골문을 가른 것. 프랑크 람파드의 보이지 않는 실책과 수비수들의 철저하지 못한 대인 방어가 원인이었다. 후반 들어 첼시는 살로몬 칼루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부지런히 리버풀의 골문을 두들겼다. 특히 람파드와 미카엘 발락이 위협적인 슈팅을 터트리며 리버풀을 위협했다. 그러나 주도권은 첼시가 아닌 리버풀에 있었다. 토레스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펼치는 리버풀에 위협적인 순간을 맞은 첼시는 체흐의 선방에 힘입어 더 이상의 실점을 면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듯 했다. 1-0으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가 다시 한 번 요동친 것은 후반 45분이 지난 추가시간이었다. 종료 직전 칼루가 올린 크로스가 리세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경기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1-1 무승부로 끝났다. 패배를 눈앞에 뒀던 첼시는 극적인 원정 동점골로 2차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stylelomo@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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