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2)이 경쟁구도로 내몰리고 있다. 얼마전 이하라 하루키 요미우리 수석코치는 "이승엽도 외국인 경쟁을 해야 된다"고 못박았다. 이승엽이 지난 2006년 1월 요미우리 이적후 듣지 못했던 말이었다. 4번 타자로 당연한 대접이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달라졌다. 개막후 극심한 타격슬럼프를 겪고 2군으로 내려가자마자 경쟁이라는 단어가 구단 수뇌진의 입에서 나왔다. 2군에서 조정을 끝냈다고 해도 주전라인업에 들어오려면 경쟁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유는 라미레스와 곤살레스의 존재 때문이다. 이승엽 대신 1군으로 올라온 곤살레스는 하라 감독의 눈에 들었다. 오른손 타자인데다 깔끔한 수비, 타격 컨디션도 좋다. 지난 22일 요코하마전에서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라미레스도 서서히 제페이스를 찾고 있다.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4안타를 기록, 타율 2할8푼9리로 끌어올렸다. 5홈런 11타점을 기록중이다. 베네수엘라 콤비들이 승리를 이끌었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들은 오른손 타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소중하게 여기는 타선의 좌우 연결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일본의 1군 외국인 선수 엔트리는 4명이다. 요미우리 마운드는 선발 세이 그레이싱어와 마무리 마크 크룬이 버티고 있다. 두 투수의 위치는 흔들리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승엽은 라미레스, 곤살레스와 자리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라미레스 역시 든든한 입지를 갖고 있다. 만일 곤살레스가 꾸준히 활약한다면 이승엽으로선 쉽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2군에서 대폭발을 해야 1군에 부르겠다"는 말이 나온 듯 하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