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제이미 브라운과 한화 이글스의 '젊은 피' 유원상이 맞대결을 벌인다. 23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LG-한화전서 양팀은 각각 브라운과 유원상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브라운은 한국무대 잔류를 위해, 유원상은 선발진서 확고한 위치를 점거하기 위해 이날 호투를 펼쳐야 한다. 브라운은 지난 17일 잠실 KIA전서 5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며 1승 2패 방어율 8.66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17일 브라운의 투구는 시즌 초반 교체설을 잠재울만한 투구로 보기는 어려웠다. 가뜩이나 1선발 박명환의 고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LG에 브라운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시즌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브라운은 구위보다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에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다. 그러나 이 변화구도 확실하게 제구가 되지 않으면 타자에 좋은 먹잇감으로 다가갈 뿐이다. 제구력이 발휘되지 않는다면 브라운의 '코리안 드림'은 빠른 시일내에 허공으로 날아가 버릴 것이다. 한때 한기주(KIA)와 함께 고교 최대어로 명성을 떨쳤던 유원상은 장차 한화 선발진을 이끌만한 젊은 피다. 올 시즌 4경기 동안 23⅔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방어율 4.94를 기록 중인 유원상은 사사구 15개를 기록하며 제구력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 불안한 것은 기복 심한 롤러코스터 피칭에 있다. 유원상은 올 시즌 한 경기를 잘 던지면 다음 경기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스릴 만점의 시즌을 보여주고 있다. 유원상은 지난 6일 KIA전서 6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다음 등판인 11일 삼성전서 5이닝 9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원상은 지난 17일 히어로즈전서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한화의 유망한 선발' 유원상은 23일 경기서 믿음직한 투구를 보여주어야 '미완의 유망주' 꼬리표를 떼는 동시에 자신의 선발 자리를 확실히 지킬 수 있을 것이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