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두산과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6-7로 고배를 마시며 3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연쇄 붕괴와 타선 침묵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가 마운드에 오른다. 배영수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올 시즌 네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방어율 2.53)를 기록 중인 배영수는 지난 17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를 경험했다. 방망이를 예열 중인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35)의 한 방도 기대해볼 만 하다. 20일 대구 LG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크루즈는 최근 5경기 타율 5할(18타수 9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전반적인 부진에 허덕이는 팀 타선에서 그의 고군분투는 단연 돋보인다. 원정 6연전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두산은 해외파 출신 이승학(29)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 복귀해 7승 1패 3홀드(방어율 2.17)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이승학은 올 시즌 1승 2패(방어율 5.65)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팀 타선이 7점을 뽑아내며 활발한 공격 지원을 펼친 만큼 이승학의 어깨에 승리가 좌우되는 셈. 이승학의 호투 여부에 따라 운명이 달라 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이 배영수를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날 것인지 이승학이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둘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배영수-이승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