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35. SK)과 이승화(26. 롯데)가 불꽃 튀는 선두 싸움의 키맨으로 급부상했다. 박재홍과 이승화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선두 SK와 2위 롯데간의 맞대결에 선발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 선발은 우천 취소된 전날과 같은 채병룡, 장원준으로 각각 예고된 상태다. 베테랑 거포 박재홍은 올 시즌 초반 최고의 배팅 감각을 선보이며 SK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30일 문학 LG전에서 3안타를 터뜨린 박재홍은 6일 문학 두산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펼쳤다. 홈런 3개를 포함해 4할5푼5리의 타율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갑자기 편도가 붓기 시작했고 감기와 몸살까지 겹쳐 11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재홍은 10일만에 22일 문학 롯데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복귀, 한층 밝은 표정 속에서 배팅 훈련에 임했다.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 타격 감각을 그대로 살려놓았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 상대 선발 장원준에게 안타를 뽑아냈던 박재홍은 지난 시즌 장원준을 상대로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1홈런)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과연 박재홍이 SK 중심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승화는 당분간 왼 팔꿈치 인대를 다친 김주찬 대신 중견수 포지션과 더불어 롯데 타선의 첨병으로 활약한다. 김주찬은 지난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8회 송지만이 친 홈런 타구를 잡으려다 외야펜스에 부딪혀 최소 3주에서 최대 5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승화는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포함 9경기에 출장했다. 2일 사직 SK전, 20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을 제외하고 주로 대주자, 대타요원으로 나왔다. 많은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해 아직 2할2푼2리의 타율에 그치고 있지만 파워와 빠른 발을 겸비했다. 히어로즈전에서는 3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수근과 함께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맡는 이승화는 적극적으로 출루해 박현승, 이대호,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까지 연결해야 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지난 시즌 SK 선발 채병룡을 상대로도 5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letmeout@osen.co.kr 박재홍-이승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