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주성이 되살아나야 '3승 고지' 선점
OSEN 기자
발행 2008.04.23 10: 22

올 시즌 프로농구를 마무리하는 챔피언결정전이 가장 중요한 길목에 이르렀다.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23일 잠실체육관서 벌어진다. 1차전과 2차전을 이겨 손쉬운 우승이 예상됐던 동부는 3차전서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상태.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더이상 여유를 부리지 않겠다고 밝히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동부가 승리를 거두려면 김주성의 득점력 회복밖에 없다. 플레이오프서부터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김주성은 3차전서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을 당하는 등 제 몫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 동부는 또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인해 경기력이 동반 하락하며 삼성에 3차전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핵심 멤버인 김주성과 표명일이 2차전이 끝난 후 체력적인 부담을 호소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그리고 동부는 김주성이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서도 기여해야 팀 전력이 살아난다. 1차전과 2차전서 각각 6개와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던 김주성은 3차전서 단 한 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김주성이 자신의 공격으로만 해결하려 했던 것이 이유였다. 반면 삼성은 부상 중이던 이원수가 출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분위기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특히 가드진의 인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물량공세를 통해 동부를 압박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차전서도 삼성은 외곽포의 열세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상민과 이규섭 등 제 몫을 해주어야 할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인해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려 주지 못해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1점차 진땀승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결국 4차전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 분명하다. 동부와 삼성 모두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코 놓쳐서는 안될 한판 대결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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