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리그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
OSEN 기자
발행 2008.04.23 14: 07

[OSEN=이상학 객원기자] 2008 프로야구 1군 페넌트레이스가 전체 일정의 15.5%를 소화한 가운데 2군 리그도 전체 일정의 9.7%를 마쳤다. 북부리그에서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상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7승1패로 1위. 지난 4년 연속으로 2군 북부리그를 제패한 상무는 올해 5연패를 노린다. 남부리그에서는 KIA가 5승1무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군 리그 상황을 살펴본다. 상무의 강세, 경찰청의 약세 명실상부한 2군 ‘최강군단’ 상무는 탄탄한 투타 밸런스로 북부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롯데 출신 이정민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3경기에서 2승 방어율 3.32. 19이닝 동안 탈삼진 16개를 기록했다. KIA 출신인 이상화도 3경기에서 1승1세이브 방어율 1.86으로 호투하고 있다. 현대 출신 오재영도 1승 방어율 3.09. 야수 중에서는 삼성 출신 강명구가 대활약하고 있다. 8경기에서 32타수 16안타, 타율 5할·1홈런·10타점·7득점을 기록 중이다. 현대 출신 좌타 내야수 오재일도 35타수 14안타, 타율 4할·6홈런·16타점·8득점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 출신 손시헌은 8경기에서 타율 2할푼8리를 마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청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1승10패로 승률이 1할도 되지 않는다. 개막 7연패 후 어렵사리 1승을 올렸지만 다시 3연패에 빠졌다. 투수 9명 중 방어율 3점대 투수가 한 명도 없다. 피홈런은 무려 23개. 좁은 벽제구장에서 투수들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KIA 출신 신용운도 4경기에서 1패 방어율 15.95로 고전하고 있다. 타자들도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 출신 좌타 거포 조영훈은 2홈런·9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타율은 2할5푼5리에 그치고 있으며 삼진(9개)은 볼넷(3개)보다 3배나 많다. KIA 출신 최훈락도 타율은 3할1푼7리·2홈런·9타점이지만 역시 삼진은 10개나 되며 볼넷은 3개에 불과하다. 6승1무2패로 상무를 바짝 뒤쫓고 있는 LG에서는 우완 장진용이 3승 방어율 1.83으로 호투하고 있다. 올 시즌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한 김광삼이 7경기에서 29타수 10안타, 타율 3할4푼5리·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두산에서는 2년차 내야수 최주환이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1리·5홈런·13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1군에서 전력외 판정을 받은 베테랑 안경현이 11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5위로 처진 SK는 ‘돌아온 에이스’ 이승호의 호투가 반갑다. 2경기에 선발등판, 1승1패 방어율 0.75로 ‘재기투’를 펼치고 있다. 12이닝 동안 볼넷이 1개밖에 없다. 2군 경기장이 없어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히어로즈는 4승5패로 4위. 부상에서 회복한 김수경이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5.14를 기록 중이고, 정수성이 타율 4할을 마크 중이다. KIA, 2군에서는 선두 1군에서 2년 연속 최하위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KIA지만, 2군에는 1위를 달리고 있다. 5승1무2패. KIA 2군에서 최고 투수는 정민태였다. 2경기에서 2승 방어율 2.25를 기록했다. 12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기록할 정도로 2군 타자들을 제압했다. 그러나 1군에서는 뭇매를 맞았다. 야수 중에서도 베테랑들이 단연 돋보인다. 이재주가 4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타율 5할3푼8리·6타점으로 2군 투수들을 어린애 손목 비틀듯 눌렀다. 1군에서 개막전 4번 타자로 출발하다 적응 실패로 2군으로 떨어져나간 나지완도 3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베테랑 이적생 최경환은 6경기에서 타율 1할3푼3리로 부진에 빠졌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1군 못지않게 깊은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는 롯데 2군은 3승1무2패를 거뒀다. 조정훈·허준혁·이상화·김휘곤·김유신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2경기에 선발등판한 조정훈은 1패 방어율 0.93을 기록하고 있다. 2군에서 1이닝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는 최대성은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져 1자책점을 기록했다. KIA 김주현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야수 중에서는 내야수 문규현이 17타수 10안타, 타율 5할8푼8리·5타점·5득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1군에 등록된 최만호도 2군에서 타율 5할3푼8리·7득점으로 활약했다. 대졸신인 전준우도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1홈런·5타점으로 기록 중. 4승4패로 남부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1군에서처럼 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년차 좌타 외야수 김강이 8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홈런·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최진행도 5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1홈런·2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차세대 안방마님’ 정범모도 타율 3할6푼8리·1홈런·8타점으로 타격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정범모는 22일 대전 삼성전에서 중앙 담장을 다이렉트로 넘기는 홈런을 작렬시킨데 이어 빠른 발로 좌중간 안타성 타구 때 2루까지 내달려 2루타도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송창식이 2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2.25를 기록하고 있다. 8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은 건 희망적이지만, 볼넷이 7개나 되는 것은 달갑지 않은 대목이다. 1승5패로 남부리그 최하위의 삼성은 기대했던 조진호가 3패 방어율 9.00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직구 구속이 130km 언저리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2차 1번 신인 최원제는 4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았다. 좌타자 몸쪽으로 힘있게 파고드는 140km 초반대 직구의 제구가 좋았다. 그러나 좌완 백정현은 7이닝 동안 볼넷 6개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야수 중에서도 내야수 모상기가 타율 3할1푼3리·1홈런·3타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다. 채태인의 타율은 2할까지 떨어졌고 1차 고졸신인 외야수 우동균도 23타수 5안타, 타율 2할1푼7리로 프로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지난해 2군 올스타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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