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안내는 스타, 왜 실명 공개 안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4.23 16: 56

CF나 영화, 드라마 한번 출연에 '억 억 억'을 버는 일부 스타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내야하는 연금과 건강보험료를 제 때 내지않아 눈총을 사고 있다. 전체 연예인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이같은 얌체 스타들의 이름은 왜 공개를 안할까. 이효리는 지난해 국민연금을 1년 정도 미납한 사실이 밝혀져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국민연금을 내는 방법을 잘 몰랐다'는 내용의 사과문까지 올렸다. 그러나 이효리 사태가 기억에서 채 사라지기도 전에 국민연금공단은 상습적인 연금 체납 연예인 등의 특별관리 방침을 밝혔다. 고수입 연예인들이 연금을 제 때 내지않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공단 측은 상습적인 체납 연예인이라할지라도 현행 법규상 이름을 공개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장기 체납하는 인기 연예인들의 실명 공개 법제화는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공단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과의 통화에서 "거액을 벌어들이는 인기 연예인들의 연금 체납에 대한 사회 시선이 곱지않은 걸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명단을 공개하는 쪽으로 현재 법령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단은 충분한 재산 능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연금을 내지 않는 연예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특별 관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별관리 대상 가운데 연예인과 프로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톱스타의 경우 드라마와 영화의 겹치기 캐스팅을 비롯해 CF, 행사 출연 등으로 연간 수억원대의 수입이 있으면서도 20개월 가까이 단 한 푼의 보험료를 내지 않아 문제가 됐다. 공단측은 "현행 법상으로는 이들의 신원을 밝히는 게 위법 행위"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측면에서도 고의적인 톱스타 연금 체납자의 실명을 공개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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