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Mnet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의 송상엽 PD가 "박수칠 때 떠나자고 생각했다"는 말로 시원섭섭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2006년 2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 2년 2개월 동안 총 100회가 훌쩍 넘게 방송된‘재용이의 순결한 19’는 시즌2인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까지 네티즌들의 꾸준한 시청률과 지지를 보이며 Mnet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송 사상 최초로 연예인들을 주제로 한 차트쇼를 시도, 안티를 양성했지만 누구도 발설하지 못했던 과감한 멘트를 통해 화제를 모아오곤 했다.
방송 처음에는 많은 연예인들의 항의를 받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스타 스스로 한번쯤 ‘재용이’가 언급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할 정도가 됐다.
매주 이슈를 모아 온 정재용의 독특한 분장쇼 역시 이 프로그램만의 이색 볼거리. DJ DOC 랩퍼에서 벗어나 ‘정재용스럽다’는 고유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으며, 현장 스태프들이 직접 몸으로 뛴 알뜰한 정신 역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시즌1의 AD 김철민(일명 개철민)씨와 시즌2의 AD 김장호(일명 개장호)씨는 이 프로그램의 출연으로 광고까지 섭렵하는 준 연예인 급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막내작가와 새로 영입한 추정흔 작가도 네티즌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종영을 앞두고 "‘더 순결한 19’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수요일밤의 낙이 없어졌다’ “본방 챙겨봤는데 종영이라니 말도 안된다” 등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송 PD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종영을 결정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좋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이어 “정재용과 함께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니 더 많은 응원과 기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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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용이의 더 순결한 19' 제작진들.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