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김동주가 번트댈 때보다는 훨씬 낫지"
OSEN 기자
발행 2008.04.23 18: 09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50) 감독이 올시즌 예상 밖의 부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올시즌 성적이 기대만큼 안 나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낫다"라며 "그때는 4번타자 김동주에 번트 지시를 내릴 정도로 절박했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이켜봤다. 김 감독은 22일 삼성전서 7-0으로 앞서다 7-6까지 추격당하며 고전한 데에 대해 "선발 김명제나 두번째 투수 이재우는 잘 던져줬다. 다만 막판에 나온 임태훈이 다소 부진했다. 한 명이 잘하면 잘하던 선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투,타에 걸쳐 밸런스가 안맞고 있다"라고 밝혔다. 선발 라인업에 주전 유격수 이대수 대신 김재호를 넣은 데 대해 김 감독은 "이대수가 전날 경기서 수비 도중 오른쪽 발목을 약간 다쳤다. 그래서 김재호를 대신 스타팅 멤버로 넣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선발로 나선 김명제에 대해 "5회까지는 안타 2개만 내줄 정도로 굉장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나 6회에 흔들려 일찍 마운드서 내렸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더 나아가 완투를 하는 등 좋은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해야 되는 데 조금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현재 투,타의 밸런스가 잘 안 맞고 있다.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 전력이 최대화 됐을때 대도약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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