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선발투수 전병호 2군행 '결단'
OSEN 기자
발행 2008.04.23 18: 29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좌완 전병호(35)의 2군행을 결심했다. 선 감독은 23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자신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제구력도 좋지 않다"고 전병호의 부진 원인을 지적한 뒤 "당분간 쉴 여유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호는 오는 24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될 예정. 직구 최고 구속은 120km 안팎에 불과하나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전병호는 지난 달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6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3연패에 빠져 1승 3패(방어율 8.53)를 기록 중이다. 오는 25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선 감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선 감독은 "그동안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지금 구위로서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 감독은 "마운드에서 맞으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좋은 구위는 아니지만 낮게 제구되는 것이 강점이었으나 공이 한가운데 몰려 안타를 맞을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선 감독은 빅리그 출신 조진호의 기용도 고려했으나 22일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1군 합류가 무산됐다. 전병호의 중도 하차로 선발진 운용에 차질이 생긴 것에 대해 선 감독은 "배영수(27)-웨스 오버뮬러(34)-윤성환(27)을 제외한 선발진은 상황에 따라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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