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난 아직 몰라. 7개구단서 빼줘"
OSEN 기자
발행 2008.04.23 20: 01

두산과 SK의 '1차대전'에 이어 LG까지 가세한 '2차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인식(61) 한화 감독은 '중립'을 선언했다. 김인식 감독은 23일 잠실구장 LG전에 앞서 'SK 구단에서 전날 김재박 감독의 발언에 대해 LG 구단에 언론을 통한 공식해명을 요구했다'는 말을 듣고는 "벼르고 있는 7개 구단에서 나는 빼줘. 난 아직 SK하고 붙어보지 않아서 몰라"라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무슨 언론을 통한 해명이야. 나 같으면 그냥 전화해서 '무슨 근거가 있냐'며 따진다. 그렇게 해서 풀어야지"라며 3개 구단이 언론을 통한 대치에 대해 씁쓸한 표정이었다. 야구계 일을 언론에 너무 드러내놓고 문제삼는 태도가 마뜩치 않은 기색이었다. 일단 김성근(66) SK 감독에 이어 최고 베테랑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이 예민한 사안에 대해 한 발 빼면서 '3차대전'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김재박 LG 감독과 LG 트윈스 구단은 SK 와이번스의 요구에 대해 "할말이 없다"며 반응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김연중 LG 단장은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구단에서 뭐라할 수 있느냐"고 밝혔다. 김재박 감독은 22일 지난 주 두산과 SK전 도중 벌어진 2루 베이스 슬라이딩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SK 내야수들이 작년부터 베이스를 막고 수비한다. 나머지 구단들이 벼르고 있다"고 밝혀 두산-SK간의 싸움에 LG까지 가세하는 형국이 됐다. 23일 경기전 김재박 감독은 "난 그저 기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답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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