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은 120%라고 확신한다".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서 16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동부 신인 이광재(24)는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광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항상 삼성과 경기하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신인왕을 타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아쉽지 않다"면서 "신인왕 보다 챔피언 반지가 충분히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이광재는 졸업 동기인 김태술(SK)과 양희종(KT&G)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표명일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전창진 감독을 흐믓하게 했다. 이광재는 "대학교 때는 다른 친구들이 훨씬 인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프로에 와서 열심히 노력하니 팬들이 알아봐 주시기 때문에 의외로 많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농구인 집안 출신인 이광재는 삼성전자에서 뛰었던 아버지 이왕돈(50) 씨와 삼성생명에서 뛰고 있는 여동생 이유진(19)에게 미안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멋쩍게 대답했다. 이광재는 "아버지께서 아프시지만 많이 응원해 주신다"면서 "동생도 삼성생명에서 뛰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에 대한 질문에 이광재는 "초등학교 다닐 때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면서 "자주 외출을 하시지는 못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며 격려를 해주신다"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광재는 "동부가 120%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지난 여름 훈련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그런것이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