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맞아도 상관 없었다". 우리 히어로즈 좌완 장원삼이 23일 KIA를 상대로 귀중한 완봉승을 낚아냈다. 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완투승, 그것도 무사사구 완봉승이었다. 이날 투구성적은 9이닝 10탈삼진 4안타 무실점. 투구수도 106개에 불과한 완벽한 피칭이었다. 직구위주의 피칭으로 면도날 같은 제구력을 과시했다. 타자와의 수싸움에서도 KIA타자들을 압도했다. 장원삼의 무사사구 완봉승은 오랫만에 나온 값진 기록이다. 지난 2005년 9월8일 한화 송진우가 문학 SK전에서 거둔 이후 2년6개월 여만이다. 당연히 올해 첫 무사사구 완봉이다. 경기후 장원삼은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안하고 부담없이 던졌다. 2~3점 정도는 줘도 되고, 홈런을 맞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완봉으로 연결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클리닝 타임을 쉬고 난 6회말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6회를 무사히 넘기면서 완봉을 생각했다. KIA 타자들이 초구부터 쉽게 방망이가 나왔다.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승부구를 던졌다"고 완봉승의 비결을 밝혔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서는 "아직 페이스가 좋지 않다. 이날도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이런 날 호투하는 경우가 많다는 선배들이 말이 있었다"며 "지난 해 9승에 그쳤는 데 올해는 10승을 따내고 싶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