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원했지만, 얻은 것은 무승부였다". 포항 스틸러스는 23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08 AFC 챔피언스리그 E조 4라운드에서 중국의 창춘 야타이와 2-2로 비겼다. 이날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베트남의 빈둥 FC를 4-1로 꺾음에 따라 포항에는 무승부가 치명타가 돼 조 1위만이 오르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 만큼 파리아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승리를 원했지만, 얻은 것은 무승부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반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기에 만회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후반 두전위의 골에 대해서는 "19년 동안 축구 지도자를 하면서 처음 본 골이었다"며 상대이지만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상대 팀 선수의 활약에 칭찬할 정도로 경기 결과에 승복한 파리아스 감독은 심판의 판정만큼은 아쉬운 듯했다. 그는 "상대 팀이 시간을 벌기 위해 넘어지고 일어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그런데 주심이 그 시간을 잡아주지 않아 추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파리아스 감독은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는 분명했다. 파리야스 감독은 "우리가 8강 진출을 못하더라도 다음에 이런 기회가 왔을 때 한 번 경험한 만큼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에 비해 포항이 골 결정력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는 "골에 대한 책임은 공격수만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하며, "남은 경기에서는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