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단장 교체, '자케티 체제'로
OSEN 기자
발행 2008.04.24 01: 3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성적 부진에 따른 첫 희생자가 나타났다. 희생양은 감독이 아닌 구단 운영을 통솔하는 단장이다. 오하이오 지역지 는 24일(한국시간) 웨인 크리브스키 신시내티 레즈 단장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크리브스키의 후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오랫동안 단장을 역임한 월터 자케티로 결정됐다. 자케티는 지난 시즌 후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신시내티 구단주 특별 고문으로 재직해왔다. 올 시즌 신시내티는 9승12패에 그치고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에 5.5경기차 뒤져 있다. 크리브스키의 해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밀워키 부단장을 역임하던 2006년 댄 오브라이언의 뒤를 이어 신시내티 단장에 임명된 크리브스키는 3년 간 보잘 것 없는 성적에 그쳤다. 그의 부임 기간 신시내티는 161승 184패로 기대에 못미쳤다. 2006년 80승82패 지난해 72승90패에 이어 올해에도 부진하다. 크리브스키는 2006년 4월 마이너리거 제프 스티븐스를 건네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브랜든 필립스를 영입했다. 필립스가 지난해 30홈런을 기록하며 성장하면서 '성공한 거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해 7월 실시한 대형 트레이드는 '실패'로 판명됐다. 어스틴 컨스, 펠리페 로페스, 라이언 와그너를 워싱턴 내셔널스에 주고 개리 매저스키, 빌 브레이, 대릴 톰슨, 로이스 클레이튼, 브렌단 해리스를 영입하는 5-3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신시내티에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불펜 보강을 위해 영입한 매저스키와 브레이, 톰슨은 마이너리그로 추락했고, 해리스는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유격수 클레이튼은 FA로 팀을 떠났다. 크리브스키는 트레이드 직후 지역 언론과 팬들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본인은 "팬들의 비난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구단을 위한 거래라는 것을 알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새로 구단을 이끌게 된 자케티는 세인트루이스에서만 13년간 단장을 역임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7차례의 성과를 나타냈다. 2006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도 누렸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