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우캄프(바르셀로나), 이건 특파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바르셀로나의 노우캄프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맨유가 얻어낸 페널티킥이 이 경기의 큰 변수로 작용했다. 전반 1분 바르셀로나의 가브리엘 밀리토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헤딩슛을 손으로 막아내면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 그러나 호나우두가 오른발로 찬 킥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고 말았다. 손쉬운 득점 찬스를 놓친 맨유는 이후 바르셀로나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맨유의 진영을 유린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도 문제가 있었으니 골대 앞까지는 가놓고도 골을 넣지 못한다는 것. 에투, 메시, 이니에스타 등의 슈팅이 번번이 맨유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중반 이후 맨유는 페널티킥의 악몽을 떨치고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허리에서 폴 스콜스의 모습이 돋보였다. 스콜스는 적절한 개인기와 완급조절로 맨유 선수들의 페이스를 조절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골 결정력에 문제를 보이면서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는 최고의 찬스를 맞이했다. 맨유의 실수로 볼을 잡은 사무엘 에투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치고들어간 것. 에투는 2선에서 쇄도하던 메시에게 패스했으나 커버 플레이를 들어온 캐릭에게 걸리고 말았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메시, 샤비로 이어지는 좋은 패스로 에투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에투의 슈팅은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맨유는 후반 7분 캐릭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바르셀로나에게 뺏긴 주도권을 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랑크 라이카르트 감독은 체력이 완전하지 않은 메시를 빼고 보얀 크르키치를 투입했다. 여전히 전체적인 공 점유율은 바르셀로나가 쥐고 있었지만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자 양 팀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를 빼고 나니를, 라이카르트 감독은 데쿠를 빼고 앙리를 투입했다. 앙리는 후반 37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후 양 팀은 서로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2차전은 오는 30일 새벽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경기 전 입장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