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천재의 대결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결판나게 됐다. 24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노우캄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R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FC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지만 소득을 얻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의 선발 출전으로 많은 주목을 끌었던 이날 경기서 축구 팬들의 또다른 관심사는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영건인 리오넬 메시(21)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3)의 대결이었다. 둘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서 서로의 대결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기선을 제압할 기회는 호나우두에게 왔다. 헤딩 슈팅 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전반 3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것. 그러나 호나우두는 선취점을 뽑아낼 수 있는 귀중한 찬스서 골대를 맞히는 실수를 범하며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리고 말았다. 지난 2월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최근 복귀, 프리메라리가서 2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회복한 메시는 전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을 유린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메시는 전반 11분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이니에스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19분에는 박지성과 몸싸움을 벌이다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날카로움 만큼은 여전했다. 하지만 메시는 끝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지 못해 홈 팬들에게 자신의 완벽한 부활을 입증하는 데는 실패하며 후반 17분 보얀 크르키치와 교체되고 말았다. 결국 팀 간 승부 못지 않게 관심을 모았던 메시와 호나우두의 맞대결은 오는 30일 새벽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질 무승부 없는 2차전서 우열이 가려지게 됐다. 10bird@osen.co.kr
